코스피가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450선에 안착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6포인트(0.51%) 오른 2,455.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0.27%) 오른 2,449.42로 출발해 오전 중에는 2,450선 주변을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2,450선 중반에 자리를 단단히 잡고 그대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시리아에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있었고 미국에서는 다음 주에 대중국 1천억 달러어치 관세 부과 관련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증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519억 원 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1일 이후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71억 원어치, 개인은 25억 원어치 각각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1.63%)를 비롯해 SK하이닉스(0.24%),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포스코(1.87%), NAVER(0.92%), KB금융(1.18%)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2.85%), 현대차(-0.99%), LG화학(-1.32%) 등은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등락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1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증권(1.89%), 운수창고(1.85%), 의료정밀(1.58%), 전기전자(1.28%) 등도 1% 이상 상승했고, 종이목재(0.95%), 금융(0.71%), 제조(0.59%), 철강금속(0.53%), 서비스업(0.39%) 등도 함께 올랐다.
반면 통신은 2.58% 하락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신요금의 원가 산정 자료 공개가 확정되면서, 요금 인하 압박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유플러스(-4.42%), KT(-2.91%), SK텔레콤(-2.18%)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1%대 상승해 900선 재돌파 목전에 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2포인트(1.18%) 오른 89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가 89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67포인트(0.30%) 오른 884.12로 출발해 장중 한때 870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금세 상승세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0.92%), 바이로메드(1.68%), CJ E&M(2.32%), 에이치엘비(0.65%), 펄어비스(1.64%), 휴젤(4.50%)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5%), 신라젠(-0.57%), 셀트리온제약(-0.45%), 코오롱티슈진(-0.10%)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