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080원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08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076.5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1,075.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반등, 결국 상승 마감했다.
종가가 1,08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6일(1,081.1원)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는 것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경기가 좋아서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금리도 상승하는 것이어서 시장의 충격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프랑스가 이란 핵협정을 새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유가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어서 달러 강세가 계속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90.06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989.84원)보다 0.22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