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60원대로 내려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068.0원에서 출발해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남북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이후 주말을 지나고 처음 장이 열린 날이다.
환율은 앞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나타난 원화강세 흐름을 이으며 출발했다.
남북 정상이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종전과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담긴 점이 재료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추가 등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증시 분위기가 좋았고 중국 위안화도 강세였지만 추가 하락 부담감과 당국 개입 경계 심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8.51원으로 전 거래일인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4.68원)보다 6.1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