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며 하루 만에 2,51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7포인트(0.39%) 내린 2,505.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37포인트(0.01%) 오른 2,515.75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천80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94억 원, 1천1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 사흘간 코스피가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특히 바이오주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분식회계 의혹이 인 삼성바이오로직스(-17.21%)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 영향을 받은 삼성물산(-5.71%)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악재까지 겹쳐 역시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1.66%), 셀트리온(-4.43%), KB금융(-0.82%)도 주가가 내렸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활성화 기대감에 현대로템(22.10%)과 현대건설[000720](1.10%) 등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바이오주 급락과 경협주 급등이 부딪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11조4천988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9일(13조5천50억 원) 이후 근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36%), 전기·가스업(1.64%), 종이·목재(1.61%) 등이 올랐고 의약품(-7.13%), 증권(-2.28%), 보험(-1.44%) 등이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1천19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2포인트(0.56%) 내린 871.0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43포인트(0.73%) 내린 869.52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93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6억원, 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내렸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셀스케어(-2.90%), 메디톡스(-2.48%), 바이로메드(-0.83%), CJ E&M(-2.43%), 펄어비스(-2.91%), 셀트리온제약(-1.84%), 코오롱티슈진(-2.92%) 등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신라젠(2.02%), 에이치엘비(0.49%), 나노스(0.98%)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5.61%), 금속(3.56%), 인터넷(3.15%)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2.29%), 제약(-2.04%), 유통(-1.91%)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609억 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3억3천467만주, 거래대금은 7조195억 원 가량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44만여 주, 거래대금은 46억 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