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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삼성전자 블록딜 결제 환전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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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에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블록딜 결제 물량과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내린 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0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발 무역분쟁의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동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이다.

미국이 1일 0시(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들 국가도 일제히 보복 관세 도입을 예고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중 1조4천억원 가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이에 대한 해외 결제 자금의 환전 수요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에 달러 매수 물량은 거의 없고 매도 물량은 많이 나오면서 환율이 밀렸다"라며 "다음 주는 무역분쟁의 경과나 스페인의 총리 불신임 투표, 북미 회담 진행 등을 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5.0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1.13원)보다 6.0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