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되면서 올해 중국을 제외하고도 1천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인바운드 관광정책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추이 및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조사 대상 국가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추가해 총 19개국 1만3천841명의 방한객을 조사했다.
올해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누적 방한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5월을 봤을 때도 중국 외 시장의 방한객 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높다.
구체적으로 보면 3월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최근 5년 역대 최고인 29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270만 명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중국·일본 제외)중동 지역의 5월 방한객 수는 25만 명으로, 작년 대비 15.6% 증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개최로 한국 관광의 인지도가 상승해 구미주 지역의 방한객 수 또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다.
현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문체부는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6년 대비 지난해 외래객 재방문율은 14.7%포인트 증가했다.
방한 만족도는 95%에서 94.8%로 0.2%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1인 평균 지출은 143.7달러, 1일 평균 지출은 48달러 줄었다.
문체부는 만족도를 낮게 매기고 적게 지출하는 성향의 일본 관광객이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이 낮은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이 조사대상으로 추가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된다는 것은 우리 관광 구조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전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