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제품을 수입할당제(쿼터) 대상에서 선별적으로 제외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원 하락한 달러당 1,10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09.5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의 한국산 철강 쿼터 선별면제 소식에 한국 수출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철강제품 쿼터에 대해 선별적으로 면제를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철강업체가 신청하는 경우 한국 등의 철강제품 쿼터가 면제되고 관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만 여타 아시아 국가 통화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제품 쿼터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수출 호조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100엔 당 992.92원이다. 전날 기준가(998.61원)보다 5.69원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