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번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11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14.5원에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잦아드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6일께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계획을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강한 압력을 가해도 중국에는 효과가 없고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도 시장에 불안감을 던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우려 재부각과 신흥시장 불안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며 "시장은 오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주목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6분 100엔당 1,004.1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2.92원)보다 11.27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