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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이자이익 2조 돌파…전년 比 14.6%↑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중 이자로 번 돈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79개)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680억원) 늘었다. 지난해 저축은행 순이익은 1조67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작년 상반기보다도 많은 순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저축은행들은 금리 상승기였던 올 상반기에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빨리 끌어올려 이익을 극대화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 역시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리면서 19조7천억원 상당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6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0%(4조2천억원) 증가했다. 대출금과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7조2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6.4%(4천억원) 증가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상반기 말 기준 4.5%로 지난해 말(4.6%)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4.4%로 0.4%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가계대출 연체율이 4.8%로 0.4%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이 6.8%로 6개월 전보다 0.7%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이 2.2%로 0.3%포인트 올라갔다.

금감원은 서민·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경감되도록 저축은행 경영진 면담을 지속하고 신용등급 및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고금리대출 취급을 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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