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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못 피한 '검은 10월'…국내 주식형 수익률 –16.14%

국내 주식형 펀드가 지난 10월 한 달간 평균 16%대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10%대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으나 브라질주식 펀드는 20%가 넘는 평가 수익을 올렸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3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16.14%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 투매 여파로 중소형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8.32%로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그다음으로는 일반주식(-14.88%), K200인덱스(-13.37%), 배당주식(-12.88%)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3.42% 떨어졌고 코스피는 14.81%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평균 수익률이 -10.25%로 집계됐다.

일본주식 펀드가 평균 -12.82% 가장 저조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12.38%), 아시아태평양주식(-12.26%), 중국주식(-12.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브라질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20.78%에 달했고 남미신흥국주식 펀드(6.71%)도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주식 펀드의 선전은 지난 28일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가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같은 기간 5.61% 오르며 전 세계 주요 증시의 대표지수 중 유일하게 올랐고 헤알화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매가 나오며 중소형주식 펀드의 타격이 컸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며 신흥시장의 하락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브라질만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반등했다"면서 "다만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연정 구성과 연금재정개혁 추이 등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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