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힌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뛰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오른 1,1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1,12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다음 달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수입업체들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크게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금리상승을 쫓아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다"며 "달러 강세를 견제할 이벤트가 없어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90.30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983.41원)보다 6.8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