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2.9원 내린 1,128.7원을 나타냈다.
전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음 달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배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바로 국장은 대표적인 무역 강경파로 거론된다. 그가 회담에서 제외된 것은 양측이 이번 만남에서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멈추고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투자심리도 다소 진정됐다.
다만 다음 주 G20 회의가 열리고 뉴욕증시가 22일부터 추수감사절 휴장에 들어가기에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 매매에 나서기보다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역외시장 환율 거래가 소극적으로 변해 원/달러 환율이 강한 하락 추세를 형성하기 부족하다"며 "달러당 1,12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도 나올 수 있어 하락 압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998.5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2.97원)보다 4.43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