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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셧다운 우려 재점화로 하락 출발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인 '셧다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3.9원 하락한 달러당 1,12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123.0원에 개장했으며 큰 변동 없는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미국 정치권 공방 탓에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상원이 내년도 2월 8일까지 경비를 처리할 수 있는 긴급 단기 지출 법안을 승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예산을 이유로 서명을 거부한 상태다.

대통령 서명이 21일 자정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공급이 끊긴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 승인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정치 내홍이 심해지는 것이 달러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각광받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간밤 장중 달러당 110.78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9월 7일 이후 약 3달 만에 최저기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9시 12분 100엔당 1,010.9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007.64원보다 3.29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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