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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30원 넘어...유로존 경기둔화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 둔화를 전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선 위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1,133.0원으로 전날보다 4.0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0%인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또 지금의 금리 수준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6%에서 1.2%로 각각 크게 하향 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ECB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요인이 재부각돼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상승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1,015.19원으로 전날 기준가(1,010.25원)보다 4.9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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