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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미·유럽발 투자심리 회복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하면서 1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3.9원 내린 달러당 1,129.8원을 나타냈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 소식이 그간 악화한 투자심리를 되돌렸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2.3% 늘었다.

소매판매는 작년 12월에는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도 쟁점 부분에서 합의 조짐을 보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오후 늦게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 2시간 이상 논의한 끝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그동안 영국에서 가장 큰 반발이 제기된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주기로 합의했다. 합의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제2 승인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 영향으로 밤사이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원/달러 환율도 내리는 간접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앞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을 줬지만 이번 1월 소매판매가 일단 시장을 안도하게 할 것"이라며 "다만 브렉시트 의회 표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점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100엔당 1,014.7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84원)보다 5.0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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