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달러당 1,13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렸다.
전 거래일인 15일 장중 연고점(1,139.2원)을 돌파한 환율은 이날 1.3원 하락 출발하며 상승 폭을 되돌리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으나 미국이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뉴욕의 AM970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측이 핵 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낙관론이 다시 확산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며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100엔당 1,018.3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8.49원)보다 0.15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