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만 잘 지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어도 8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일 정은경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나온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에서도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보면, 지역 사회에서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약 82% 감소한다.
또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감염 위험이 8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 수칙으로 제시한 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아프면 3~4일 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 수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 지침들은 권고사항이다.
또 개인방역 4개 보조수칙으로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습관 등이 있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한 달이 경과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방역수칙 미준수다.
최근 경기도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보면, 43%는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