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그림이 2년만에 교체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3기 경고 그림 12종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2년(24개월)마다 새로 고시하도록 하는 건강증진법에 따른 것으로, 동일한 경고 그림으로 인해 경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흡연, 조기사망, 치아변색, 액상형 전자담배 그림 등 9종은 효과성 등 종합평가 점수와 익숙함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새로운 경고그림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그림 등 3종은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고,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새 경고 그림은 폐암과 구강암 병변, 치아 변색 사진 등을 이용해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심장질환, 조기 사망, 임산부 흡연, 간접흡연 등도 경고 그림의 주제로 선정됐다.
담뱃갑의 좁은 면적을 반영해, 문구도 간결하게 바꾸기로 했다.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를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줄이는 식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14일부터 6월8일까지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또 주제별 1~2종의 교체안과 현행 그림에 대해, 성·연령별 인구 비율과 흡연율 등을 고려해 구성한 성인 1500명 및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효과성 평가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3기 경고그림과 문구(안)은 보건의료, 소통(커뮤니케이션), 법률, 경제,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3차례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