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21명 입원
경기 안산의 유치원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안산시 상록구보건소에 따르면,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는 99명이다. 이 중 현재 2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햄버거병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원아 7명 및 가족 등 모두 8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던 바 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 5∼7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비롯한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