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코로나 확산 우려에…정부 "9월까지 검사 연장, 입소 장정에 의한 유입 차단"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8사단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입대하는 모든 장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9월 2주차까지 기간을 8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도 훈련병에서 장교·부사관 후보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군 코로나19 검사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군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육군훈련소 및 해·공군 교육사령부 등 전국 30개 입영부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 검사해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5월18일부터 최근 8주간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체 검사자 4만6835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번 검사는 입소 장정에 의한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해 장병들이 안전하게 훈련하고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규모의 항체가 조사와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람이 극히 적게 나타나는 것은 방역당국에서 찾지 못한 지역사회 감염이 매우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육군에 따르면 8사단 소속 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9명 등 총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수검사 결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초 감염된 2명의 병사는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인근 병원에서의 검사 결과 21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감염 경로 파악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