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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 높인 '빌게이츠 서한'…현재 개발 현황은

빌게이츠 서한 "한국, 코로나19 백신개발 선두"

빌게이츠의 서한이 공개되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게이츠 회장이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 처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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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

앞서 지난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을 개발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중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세계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고,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추가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넥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월11일 DNA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등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