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 155+90명·누적 2만183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5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743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47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98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총 9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과 물류센터, 종교시설, 고시원, 소규모 모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에서나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시설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전국은 2단계로, 수도권은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하면서 폭발적인 확산세는 억제하고 있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 국내 주요 감염사례
지난 8월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6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총 557명으로 집계됐다. 집회 관련 확진자는 비수도권이 289명으로 수도권(268명)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또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9일 병원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확진된 후, 다른 직원들과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으로는 총 17명이 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9일까지 총 12명, 10일 정오까지는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서울 종로구청 근로자(공원녹지관리업무)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또한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 9일 5명이 추가되고 10일 정오까지는 14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에 이른다.
서울 종로구청 근로자(공원녹지관리업무)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 사례에서 지난 9일까지 14명, 10일 정오까지는 6명이 확진돼 누적으로는 총 20명이다. 은평구 수색성당 사례에서도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시 TR이노베이션 및 사라퀸(방문판매업) 관련으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또한 성남시 보경섬유 및 고시원 관련으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 누적으로는 총 8명이 됐다.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및 중구 웰빙사우나와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 3건과 관련된 확진자는 9일까지 25명, 10일 정오까지는 14명 늘어난 총 39명이다. 특히 확진자 9명이 나온 대전시 동구 가양동 식당 관련 연쇄 확산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연결된 정황이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9일까지 북구의 말바우시장 식당 운영자와 방문자, 이들의 가족·지인 등 총 23명이 확진된데 이어 10일 정오까지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으로는 총 27명이다.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가 10일 정오까지 총 12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내에서는 앞서 확진된 5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가 없지만, 확진받은 직원의 아내(울산 125번)와 관련한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 해외유입 14명,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22.9%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4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3명), 서울(2명), 강원·충북·전남·경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국이 각 2명씩이고 필리핀·카자흐스탄·인도·일본·쿠웨이트·에콰도르·케냐·호주가 1명씩이다. 국적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각 7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50명, 서울 4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10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46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5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5명 늘어 총 16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7명 늘어 누적 1만7360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84명 줄어 총 4037명이다.
9일 검사 건수는 1만7357건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09만9591명이 됐다. 이 가운데 204만483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만30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2.9%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037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69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