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3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천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4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재고는 3주간 감소세를 지속하다 다시 늘어났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4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을 상대로 한 '원유 생산 및 수출 카르텔 반대 법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이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량 담합 등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실제 통과시 원유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수요 회복을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현재 원유 시장에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거나 '원유 생산 및 수출 카르텔 반대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력을 얻거나 혹은 OPEC+ 산유국들이 생산 전망을 상향할 경우 유가는 50달러대 상단에 위치한 지지선을 테스트하거나 이를 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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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0.83% 오른 1793.10달러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에 따른 팬데믹(대유행)이 재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금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 가격은 한때 2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투자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