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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증시] 미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코스피 3000선 돌파

코스피,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종가기준 첫 3300선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기업 약세에 하락

국내 주요 증시는 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3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0.49포인트(0.05%) 내린 1,012.13에 마쳤다.

코스피 상승에는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 역할이 컸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5897억원과 34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20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매매동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1억원과 21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관이 7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국증시 2021.06.25 마감
미래에셋증권 제공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1조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났고, 금융업, 화학, 유통, 운송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며 시장 폭도 개선됐다"며 "소재/산업재, IT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코스피는 미국 재정부양 기대감이 재차 부상하면서 상승했다"며 "코스닥의 경우,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약세에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에서는 서비스업,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 상승. 보험과 증권을 필두로 금융주, 해운, 유통,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내 한은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보험 및 은행주가 동반 상승했고, 주식시장 호조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해운과 조선 기업들이 상승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한국증시 딜링룸 은행 2021.06.25
KB국민은행 제공

반면, 국산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델타 변이에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셀트리온 3사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4.7%,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6.1%, 8.9%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2.0%), KB금융(+2.1%), 이마트(+5.1%), 팬오션(+10.3%)이 올랐고, 네이버(-2.3%)와 삼성엔지니어링(-8.6%)이 하락했다.

전문가는 다음주 투자 전략과 관련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오기철 차장은 SBS비즈 마감시황을 통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나타나고 있어서 지수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3300선을 넘어갔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매물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봤다.

그는 다음주에 국내 반도체 업종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비롯해 한국의 수출 데이터, 미국의 고용지표 데이터를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데이터를 보며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 부양책 합의가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통화정책보다는 펀더멘털이 부각되며 코스피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고 델타 변이 확산이 불편하지만 제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대체로 긍정 흐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주 6월 산업 서베이 지표와 한국 수출입 지표 발표 예정, 경기 확장 모멘텀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