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하락 전망과 금리 인상으로 올해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 소유주들이 보유기간 1년 이내 매도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2분기는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전체 매도인의 1/4을 넘어섰다.
직방이 전국 집합건물 중 보유기간이 3년 이내인 매도인 비율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 보유기간 3년내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2분기 25.38%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 각각 20.11%, 21.62%를 보였다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 23.8%로 올라선 후 2분기에 다시 급증했다.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매매) 신청건수를 보면 2020년 4분기 42만2042건에서 2021년 4분기에 32만6764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 25만5089건, 2분기 24만8633건으로 급감했다.
직방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적기에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비중 역시 높은 금리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 비중 추이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 2~3%대가 27.3%, 3~4%대서 53.3%로 2~4%에 가계대출 금리 보유자가 80.6%에 달했다.
반면, 올해 1분기 들어 금리 구간이 2~3%대는 15.3%, 3~4%대가 46.4%, 4~5%대는 28.6%로 2~4%대 비중은 61.7%로 4% 이하 대출 금리 보유자가 감소했다. 4~5%대 금리 구간대는 직전 분기 9.7% 비중에서 28.6%로 늘어나며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 집합건물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도 2021년 4분기 이후 늘어나고 있다. 3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팬데믹 이후 줄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2분기에는 보유기간 3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이 24.16%로 늘었다.
이처럼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하는 데는 시장에서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