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마켓] 미국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에도 한국증시 상승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봇(긴축 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올려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연방 선물 기금의 금리 고점은 5.2% 추가 상승했다. 여기에 연준은 한달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도 진행 중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양적긴축 역시 기술주의 부담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중심의 하락 기조가 나타났다. 미국의 성장주들인 FAANGMT(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48조 달러 감소했고 S&P500 시총 비중은 연초 26.4%에서 21.0%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난 4일(뉴욕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0.66포인트(1.36%) 상승한 3,770.55를, 나스닥지수는 132.31포인트(1.28%) 뛴 10,475.25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 증시는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둔화된 임금 상승률이 발표되자 달러화의 약세폭이 확대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여전한 달러화 약세 기조에 힘입어 반도체 등이 상승 주도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증시는 상승했다. 7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57.24로 전 거래일보다 8.81포인트(+0.38%)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696.78로 2.89포인트(+0.42%)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달러 급락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는 국내증시에 큰 호재"라며 "미국의 고용 둔화, 연준의 피봇 등 증시에 긍정적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한 차이나 런에 따른 국내 외국인 수급 환경 요인도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가 다소 상승해 장중 상승폭 둔화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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