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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금지 반대 FTC..소송 나선 메타, 위드인 인수 불가피

메타의 최고 기술 책임자 앤드류 보스워스가 메타의 실패를 이유로 가상 현실 스타트업 위드인의 인수를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가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9일 보스워스는 메타가 인기 있는 VR 피트니스 앱인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의 제조사인 위드인(Within)을 인수하는 것을 막는 미국 반독점 당국에 대응해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 법원에 증인으로 섰다.

FTC는 메타와 위드인 인수가 급성장하는 VR 시장에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 논쟁은 리나 칸 공정위 위원장과 반독점 시행에 대한 그녀의 공격적인 입장에 대한 초기 테스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위드인 인수를 위해 가상현실 피트니스 앱 개발 계획을 포기해 경쟁을 제한했다는 FTC의 주장에 대응해 보스워스는 메타가 가진 돈으로도 정교하고 독특한 대상 기업은 재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세상에 있는 자원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며 "디지털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경우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사용자가 가상 현실에서 친구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앱인 스페이스 앤 베뉴(Spaces and Venues)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타는 베뉴(Venues)의 후속작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에 막대한 투자와 홍보를 해왔지만 여전히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다빌라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보즈워스의 주장에 대해 더 작은 경쟁사들이 자원을 더 잘 배분함으로써 메타와 같은 규모의 회사를 능가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보스워스는 "당신이 창조한 것이 영혼(soul)을 가지고 있는가?" 라고 물으며 슈퍼내추럴과 같은 앱을 복제하는 것은 실패를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그들에게는 예술이 있다"라며 "위드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미묘한 요소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라고 덧붙였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FTC는 지난 7월 가상 현실에서 독점권을 창출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메타를 고소했다.

FTC는 이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해 소셜 네트워킹에서 지배력을 확장한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FTC가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인수한 메타의 거래에 선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최초의 사례다. 기술 회사와 투자자들은 이 소송이 스타트업 인수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소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법정에서 보스워스는 메타의 더 넓은 VR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는 여전히 소비자와 앱 개발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헤드셋에서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위드인 인수는 VR과 메타가 지속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빌라 판사는 FTC가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므로 메타의 인수를 저지할지 여부에 대해 연말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메타가 더 긴 법적 싸움을 하기에는 VR 세계가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 절차를 언급하며 "우리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 경쟁자들은 피트니스 앱 분야에서 더 발전해 있을 것이다"라며 "이 거래가 적시에 성사되지 않으면 아마 (인수를 포기하고)가던 길을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