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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한달, 테슬라 주가 급락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수요 약화와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한 집중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22일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사상 최악의 한 달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의 웹사이트가 이번 달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치 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신차에 대해 7,500달러(약 962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후 22일 주가는 거의 10% 하락해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2월 들어 지금까지 36% 폭락해 사상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주가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융 시장이 침체에 빠졌을 때 22% 하락한 것보다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 10월 머스크의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는 혼돈과 논란으로 점철됐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제대로 운영하기에 너무 정신이 팔린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또한 올해 거의 40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유지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더 많이 매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로 인해 주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

게다가 지난 10월 테슬라는 올해 차량 인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분석가들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테슬라의 주식 시장 가치는 2020년 12월 S&P 500에 합류했을 때 6,000억 달러를 넘어 당시 미국에서 6번째로 가치가 높은 상장 기업이 됐다.

그 이후로 시가총액은 약 4,000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8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밀려났다. 테슬라 바로 앞은 엑손 모빌, 바로 뒤는 텐센트다.

테슬라의 주식 시장 가치는 최근 최근 폭스바겐, 도요타 자동차, 현대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포드 자동차의 합산가치에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2018년부터 2021년 최고치까지 거의 2,000% 급등한 이후 대반전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의 최고 판매자로 남아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분석가들의 테슬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에 대한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 가격은 지난 4월 1조 1,000억 달러에서 감소한 8,000억 달러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