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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르면 2024년 자체 디스플레이 사용…삼성·LG 타격 전망

애플이 삼성 및 LG와 같은 기술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많은 부품을 자체 도입하기 위해 빠르면 2024년부터 모바일 기기에 자체 제작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최고급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 교체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화면은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표준을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라는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고,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마이크로LED는 초소형LED소자가 각각이 빛을 내 화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무기물 소재라 기존 올레드보다 번인현상 없이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변화는 애플 공급품을 자체 제작 부품으로 교체하려는 전면적인 노력의 일환이며 이는 애플에 자사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맥북에 인텔 칩 대신 자체 설계 칩 '애플실리콘'을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아이폰의 무선 칩에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교체는 수년 동안 진행돼왔다. 블룸버그는 2018년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자체 디스플레이를 설계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처음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의 주요 공급 업체인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애플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애플은 새로운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인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애플워치와 비교할 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더 밝고 생생한 색상과 비스듬히 볼 때 더 잘 보이는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프로젝트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소식통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는 콘텐츠가 유리 위에 칠해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자체 설계 및 개발된 애플의 첫 번째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삼성 및 LG 외 재팬 디스플레이, 샤프 및 BOE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다.

코드네임 T159라고 명명된 이 작업은 2018년경에 증가했으며 애플은 빠르면 2020년 초에 마이크로LED 화면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당시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 프로젝트가 높은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중단됐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애플은 처음에 마이크로LED 기술을 대형 디스플레이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고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애플워치(화면 크기약 2인치)에 집중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목표는 잠재적으로 2025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며 애플이 디스플레이 교체를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장치를 제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