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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코헨, 알리바바 지분 인수 및 추가 주식 환매 추진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알리바바 지분을 인수하고 수억 달러 상당의 주식 환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인 알리바바가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도록 개인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게임스톱 등에서 폭발적인 랠리를 촉발시키는 데 도움을 준 밈 주식 왕으로 알려진 코헨은 작년 하반기에 알리바바의 지분을 쌓았다고 WSJ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했다.

거의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에 비해 지분은 작지만, 코헨은 종종 그의 뒤를 따르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코헨은 순자산이 25억 달러가 넘고 애플, 웰스파고 및 시티그룹을 포함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온라인 애완동물 소매업체 츄이(Chewy)에서 재산을 모았다.

WSJ는 코헨이 지난해 8월 알리바바 이사회에 처음 연락해 회사 주식이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며 향후 5년 동안 알리바바가 두 자릿수 매출과 거의 20%에 가까운 현금 흐름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코헨의 견해라는 소식통들의 말을 전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0월 ADR이 117.01달러로 마감되면서 10월 다년간 기록했던 최저치에서 약 67% 상승했지만, 팬데믹 초기에 기술 및 기타 주가가 강세로 전환되며 2020년 후반에 도달한 300달러 이상의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하락세다.

WSJ는 중국이 코로나와 계속 씨름하고 있는 중국의 침체된 소비자 심리와 그곳의 기술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으로 인해 계열사 앤트그룹이 기대했던 상하이와 홍콩의 IPO를 취소하게 되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한때 강력했던 성장세가 식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회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307억 달러에 달했으며 알리바바는 중국의 코로나19 발병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탓했다.

알리바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알리바바는 2분기에 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의류, 액세서리, 가전제품과 같은 커머스 부문의 주요 카테고리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헨과의 첫 커뮤니케이션 후 알리바바는 11월 이사회가 회사의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1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확장하는 것과 2025년 3월까지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11월 16일 기준 애초 환매 계획에 따라 약 180억 달러의 자사주를 환매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헨은 알리바바 이사회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200억 달러 더 늘려 약 6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코헨은 양질의 자산을 모으는 동시에 수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알리바바 경영진의 능력에 감탄을 표명했다며 코헨이 알리바바와 협력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들은 코헨이 8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애플이 알리바바에 대한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2012년 이후 애플은 수천억 달러의 자사주를 재매입했고 주가는 급등했다.

주식 환매는 거래되는 주식의 공급을 줄이고 주당 이익을 높임으로써 주식을 지원할 수 있다. WSJ는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회사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재무 상태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낙관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코헨이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경제에 대한 친근감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며 지난 6월에는 트위터에 "나는 중국에 반했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헨이 최근 사업차 그의 아버지가 중국으로 여행을 간 것에 관한 어린이 책을 출판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