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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1만5,000건 감소, 9월 이후 최저

미국의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연초 노동 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9일 노동부는 해고의 측정지표인 초기 실업 수당 청구는 지난주 계절조정 기준 19만 건으로 1만 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청구 건수는 2022년 초 기록한 최저치에서 증가했지만, 노동 시장이 타이트했던 팬데믹 수준에 계속 맴돌고 있다.

변동성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 수치는 전주 21만 2,500건에서 20만 6,000건으로 줄었다.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일주일에 평균 약 22만건의 청구가 있었다.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점차 힘을 잃었다. 고용주들은 12월에 22만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2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다. 11월에는 1,0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 3월의 최고치인 1,190만 개보다는 줄었지만 구직 중인 미국인의 수를 훨씬 초과했다.

연준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역사상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기준 단기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전자제품, 가구에 대한 소매 지출을 줄였다고 19일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매튜 마틴은 "앞으로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초기 실업 수당 청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최근 고용 문제를 고려할 때 기업들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실업급여
[AFP/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일부 대기업들은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 및 금융 부문의 근로자에 대한 해고와 감원을 최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직원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는 17일에 284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WSJ는 기업의 감원이 아직 근로자의 실업 수당 청구를 증가시키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근로자들은 회사를 떠난 후에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해고 발표 몇 주 후가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근로자는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 시장에서도 빠르게 새 일자리를 찾아 혜택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실업 수당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를 반영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전 주의 163만 건에서 1월 7일로 끝난 주에 165만 건으로 증가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다소 높아졌다. 이는 일부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