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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옐런 비판에 날선 반응 "타국 채무 문제 간섭 마라"

이번 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아프리카 부채 개혁의 "장벽"이라고 부르자 잠비아의 중국 관리들이 날카롭게 대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미국이 대외 부채 문제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는 책임 있는 통화정책을 펴는 것과 자국 부채 문제에 대처하며, 다른 주권국들의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의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재정 지출을 삭감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새로운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는 위험하고 이례적인 위협을 사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부채한도는 정부가 이미 지출했고 현재 빚지고 있는 돈을 반영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바이든 백악관은 강경파 공화당원들이 기업, 투자자, 온건파의 압력을 받아 한발 물러설 것으로 기대하며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국가 부채는 약 31조 달러로 2000년 5조 6,000억 달러 이후 인구 고령화를 위한 지출 증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지출, 코로나 프로그램, 세입 감소 등 이유로 급증했다.

옐런 재무부 장관
옐런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옐런 의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프리카 부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2일 잠비아에 도착했다.

잠비아는 2020년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고 현재까지 중국 및 민간 채권자들과 진행 중인 부채 조정은 거의 진전이 없어 시민들을 빈곤에 빠뜨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세계 최빈국들은 2022년에 공식 및 민간 부문 채권자에게 진 350억 달러의 부채 상환에 직면했다. 그 중 40% 이상이 중국으로 인한 것이라고 세계 은행은 밝혔다.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그에 따라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 상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아프리카 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