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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 경제 활동 성장세 회복…수요는 약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을 통과한 후 1월 중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코로나 재개 물결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 보여주는 첫 데이터가 중국 내 주문과 소비가 생산량을 증가시킨 것이지만 중국 경제가 외부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에 직면했다는 분석가들의 경고도 덧붙였다.

31일 국가통계국(NBS)은 제조업 활동을 측정하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2월 47.0에서 1월 50.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PMI가 48.0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결과가 50.0 이상이므로 성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활동의 반등은 구정 연휴를 위한 계절성 지출 급증이 도움이 됐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이 지수는 12월 41.6에서 1월 54.4로 상승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공식 종합 PMI는 12월 42.6에서 52.9로 올랐다.

올해 1월 중국 경제활동 회복세
올해 1월 중국 경제활동 회복세 [자료=로이터통신]

소기업과 해안 지역에 초점을 맞춘 민간 부문 차이신(Caixin) 제조업 PMI는 2월 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설문조사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12월 49.0에서 상승한 49.5를 예상했다.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Bruce Pang)은 "PMI 데이터는 생산, 운영 및 시장 상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지만 수출 주문이 46.1에 불과한 것은 우려가 된다"며 "외국 경제가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약해지면서 지난달 중국 수출에 대한 수요도 1년 전보다 9.9%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항셍은행의 왕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활동 반등은 다소 예상치 못한 일이다. 직원들이 보통 2주간의 휴가를 갖는 춘절에 PMI가 회복되는 것은 어렵다"며 "고용, 재고 및 배송 시간 등 다른 모든 실제 지표는 악화됐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최고 유행병학자에 따르면 중국 인구의 80%는 구정 휴일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다.

그럼에도 춘절 소비량은 지난해 연휴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 없이 3년 만에 명절을 맞은 중국 내 연휴 여행은 74% 급증했다.

또한 춘절 기간 중국의 공장들은 작년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려고 분투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소매업체로 중국에 가정용품을 공급하는 케빈 와이트(Kevin Whyte)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에 있는 파트너 공장이 새해 기간 동안 휴가를 단축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AFP/연합뉴스 제공]

중국은 거의 3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따르다 지난해 11월 팬데믹 통제를 완화하기 시작해 12월 초에 거의 중단했다.

중국 내각은 지난 27일 경제의 주요 원동력인 소비 회복을 촉진하고 수입업자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IMF 또한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해 언급했다. IMF는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10월 4.4%에서 5.3%로 상향 조정했지만 2024년에는 다시 4.5%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