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로운 챗봇 바드가 프로모션 비디오에서 부정확한 답변을 제시해 8일 1,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정기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9%까지 하락했고 시간외 보합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데뷔한 구글의 챗봇 바드(Bard) 광고에서 지구 밖 태양계 행성을 처음으로 촬영한 인공위성에 대한 오류를 처음 지적했다.
구글은 트위터에 바드를 광고하는 짧은 GIF 형식 동영상을 게시하며 바드가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바드는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했다.
이 광고 동영상에서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9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프롬프트를 받았다. 바드는 JWS 가 지구 밖의 태양계 행성 또는 태양계 밖 행성의 최초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는 것을 포함해 여러 답변을 제시했다.
그러나 태양계 밖 행성의 첫 번째 사진은 2004년 유럽 남부 천문대의 VLT(Very Large Telescope)로 찍은 것이라고 NASA에 의해 확인됐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바드의 응답이 현실 세계에 기반해서 품질, 안전, 타당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부 피드백을 자체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슨(DA Davidson) 수석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길 루리아(Gil Luria)는 "구글은 지난 몇 년 동안 AI 혁신의 선두주자였지만, 그들은 이 기술을 검색 제품에 구현하는 데 잠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글은 지난 몇 주 동안 검색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그로 인해 어제(7일) 발표가 급하게 이루어졌고 데모 중에 바드가 잘못된 답변을 게시하는 혼란을 야기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아침 구글의 라이브 스트리밍 프레젠테이션에는 바드를 핵심 검색 기능에 통합하는 방법과 시기에 대한 세부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루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챗GPT 기능이 통합된 빙 검색 버전을 대중에게 공개했다고 홍보하는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