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CEO인 밥 아이거는 수주 안에 회사 인력의 약 3%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나 급등했다.
성명서에서 아이거는 디즈니가 스트리밍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으로 이어질 "중요한 변화에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디즈니 투자자들이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아이거의 전략적 계획을 지난 11월 아이거가 깜짝 재임명된 이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디즈니 이사회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최근 디즈니를 비판하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단된 배당금을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거는 8일에 투자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적당한 수준에서 배당금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주주들에게 4월 3일 주주총회에서 펠츠의 제안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이거의 전임자 밥 체이팩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이 분기당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후 작년 말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이날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는 가장 최근 분기에 2억 달러의 손실을 줄이기로 약속했으며, 손실을 약 4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줄임으로써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디즈니의 CFO 크리스틴 매카시는 손실이 현재 분기에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는 스트리밍 구독자 유치의 강한 압박으로 디즈니와 경쟁사들이 막대한 지출을 한 후이기 때문에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의 비용을 면밀히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사람들은 디즈니가 코드 커팅(Cord-cutting) 피해를 입은 ESPN 스포츠 TV 사업부문을 매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사해야 하는지 물었지만 아이거는 ESPN이 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디즈니의 구조 개편에 따라 ESPN은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및 테마파크와 함께 3개 부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거는 ESPN에 자체 사업부를 제공한 것이 분리할 의도로 수행된 것이 아니라 분사 옵션은 이전 CEO 체이팩 하에서 연구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인도 프리미어 리그 크리켓 경기의 중계권 확보를 하지 못해 분기에 약 240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아이거는 전통적인 미디어 그룹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구독자 증가 대신 주요 스트리밍 지표를 수익성 을 내고자 관심을 두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와 함께 ESPN 플러스, 훌루 사이트를 포함한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2억 3,50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래도 아이거는 스트리밍이 결국 강력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ger는 "내가 미래라고 믿는 스트리밍 사업은 수십 년 동안 TV가 제공한 수익 결과와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흥미로운 전환기에 있고, 스트리밍으로 필연적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디즈니의 분기 매출은 8% 증가한 235억 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99센트의 수익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인 78센트를 훨씬 상회했지만 1년 전의 1.06달러보다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