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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글로벌파운드리스와 계약, 미국산 반도체 확보

GM이 반도체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미국산 반도체 생산 프로세서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토 포캐스트 솔루션스(Auto Forecast Solutions)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반도체 부족이 시작된 이후 2023년 말까지 거의 1,800만 대의 차량 생산 계획이 취소됐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 계약이 최소 3년 간 유지될 것이며 GM의 핵심 칩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북부 뉴욕 제조 시설에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반도체 제조를 미국에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일명 반도체육성법) 통과를 높이 평가하고 자동차 제조업체의 반도체 확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강조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최고 경영자 톰 콜필드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제조 파운드리와 직접 거래해 필요에 맞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당 주조 공장과 적절한 공동 투자를 하는 것이 최고의 경제성을 실현한다"라고 말했다.

콜필드 CEO는 GM 설비가 뉴욕 북부의 기존 공장에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장 생산량 중 어느 정도가 GM에 할당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GM은 로이터 통신에 자사 자동차에 너무 많은 고유한 종류의 반도체가 있어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반도체 수량 증가가 예상돼 공급업체들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
[연합뉴스 제공]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더그 파크스(Doug Parks)는 성명에서 “자동차가 기술 플랫폼이 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반도체 요구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경쟁사인 포드 자동차는 지난주 반도체 확보 능력 부족과 기타 공급망 문제로 인해 4분기 이익이 회사의 예측에 비해 20억 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 공급망 운영의 임시 책임자이기도 한 최고 재무 책임자 존 라울러는 분석가들에게 적절한 반도체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계속되는 백병전"이라고 말했다.

2021년 말, 반도체 부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글로벌파운드리스와 포드는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공동 생산한다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당시 합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후로도 공개된 것은 거의 없다.

글로벌파운드리스 CEO 콜필드는 자사가 거의 모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대화하고 있으며 GM과의 계약이 다른 제조업체와 추가 거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반도체 공급 부족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전에는 거의 직접 접촉하지 않았던 반도체 공급업체를 대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 회사는 반도체 공급 확보와 향후 디지털 플랫폼 설계를 위해 별도의 팀과 부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로이터통신에 자동차 업계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부담을 어느 정도 떠안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