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국 AI 칩 경쟁 합류. 정부 8억달러 투자 계획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한국 정부가 자국산 AI 칩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들이 정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한국 AI 칩의 시장 점유율을 0에서 80%로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연구 개발에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범용 AI 칩에서 워낙 앞서가는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AI 칩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경계나 메트릭이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은 자국 반도체 기업 지원 계획이 광범위한 반면, 한국 정부가 AI 칩을 집중적으로 선별해 지원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이달 중 신경망처리장치 농장(Neural Processing Unit Farms)이라고 불리는 두 곳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AI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한국 기업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절반을 공급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글로벌 경쟁자 육성을 목표로 AI 칩 제조업체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3일 인공지능(AI) 칩 아톰을 출시한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없다면 데이터센터와 고객은 엔비디아 칩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사페온코리아도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검색 엔진 네이버와 한국산업은행의 지원을 받는 퓨리오사에이아이도 입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T 리서치 회사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앨런 프리스틀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에는 많은 모멘텀이 있다. 그러나 신생 기업은 모멘텀을 구축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정부 인센티브는 한국 내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