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세에 힘입어 2%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6포인트(0.67%) 오른 2444.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상승 폭을 한껏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930억원, 2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수천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던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은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개인 홀로 936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상황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표 개선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황임을 뜻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소비마저 견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해석이 보다 부각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화학(3.24%), 운수장비(2.80%), 전기·전자(2.65%), 제조업(2.41%), 의료정밀(2.25%)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에 통신업(-2.92%)과 음식료품(-0.27%)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은 9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