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1절 휴장을 하루 앞둔 28일 소폭 상승해 2,41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21포인트(0.42%) 오른 2,412.8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 영향을 받아 전장보다 14.94포인트(0.62%) 오른 2,417.58로 출발해 장 초반 2,431.67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중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오전까지 순매수 기조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858억원, 개인이 1천404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기관은 4천4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22.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장 대비 5.0원 내린 1,318.0원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재차 1,320원대로 복귀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부담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이어져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휴장 후 증시 방향과 관련해서는 1일 한국 2월 수출입지표, 2일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95%), LG화학(3.50%), 삼성SDI(2.65%)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17%), 삼성바이오로직스(0.39%), 현대차(1.73%), 네이버(0.24%), 카카오(0.81%)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67%), 기아(-0.92%) 등은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통신업(1.27%), 금융업(0.97%)이 1%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고 화학(0.87%), 전기·전자(0.70%) 등도 상승했다.
건설업(-1.37%), 철강·금속(-0.99%), 운수창고(-0.89%), 섬유·의복(-0.86%), 음식료품(-0.7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1.45%) 오른 791.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3.93포인트(0.50%) 오른 784.23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늘리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천249억원, 기관은 52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역시 엘앤에프(8.94%), 에코프로(1.96%) 등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고 카카오게임즈(5.13%), 에스엠(6.07%), JYP엔터테인먼트(3.42%) 등 게임·엔터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천277억원, 10조2천87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