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와 은행권 불안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24%) 내린 2409.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37%) 오른 2423.94에 개장했으나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은행권 불안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6억원,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은행권 불안의 영향을 받아 오전 11시쯤 24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금융당국이 악화된 금융시장 불안심리에 대응해 작년 10월 이후 이뤄진 한시적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올해 6월까지 일괄적으로 연장하기로 하면서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장중 미국 은행 사태의 진원지였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중소형 은행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에 인수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장 초반 2차전지 셀 제조사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장중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96%), 서비스업(-0.85%), 증권(-0.80%)은 약세를, 철강·금속(1.83%)과 화학(1.25%), 의약품(0.85%) 등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