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2580 직전까지 올라섰다.
17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2,575.91로 마쳤다. 지수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째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올라 909.50까지 고점을 높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2차전지 쏠림으로 인한 단기 급등 구간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570선을 넘어 작년 6월 10일(2,5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증시는 올해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2차전지 급등, 쏠림으로 인한 단기 오버슈팅(과열)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에서 2차전지를 제외한 코스피 수준은 2,450선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등락과 1분기 실적시즌(실적발표 기간) 돌입 속에 2차전지 강세가 꺾이면 코스피는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전지 영향력을 배제하더라도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담을 덜어내려면 최소한 기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650 내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3월 14일 단기 저점을 기준으로 9.5% 상승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현재 13.7배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금융환경과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PER 14배 내외에서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다"며 "PER 기준 14배는 코스피 2,6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