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테슬라발 악재에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대거 조정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0.73%) 내린 25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25%) 내린 2556.70에 개장한 뒤 장중 2532.32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44억원, 9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27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2차전지 대형 종목들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부진과 '박리다매' 전략 발표 등에 따라 대거 조정을 받으며 지수 전체도 하락세를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1.38%), LG화학(-3.63%), 삼성SDI(-2.00%), 포스코홀딩스(-3.30%), 포스코퓨처엠(-6.99%)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7.31%), 에코프로(-5.75%), 엘앤에프(-2.42%)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내린 채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중관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8.53%), LG생활건강(-8.13%) 등 화장품주와 호텔신라(-7.95%), F&F(-5.61%), 신세계(-3.75%) 등 의류·면세점주, GKL(-10.42%), 파라다이스(-10.40%), 롯데관광개발(-6.66%) 등 카지노주도 줄줄이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판호(자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다시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에 데브시스터즈(-7.45%), 넥슨게임즈(-10.25%) 등 게임주도 하락했다. 데브시스터즈와 넥슨게임즈는 지난달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았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반도체주 삼성전자(0.61%)와 SK하이닉스(1.60%)가 상승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00%), 현대차(-1.09%), 기아(0.95%), 네이버(-0.68%)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포진해있는 업종들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복(-3.53%)과 비금속광물(-2.61%), 철강 및 금속(-2.44%) 등 순으로 낙폭이 컸으며, 건설업(2.21%)과 전기가스업(0.32%)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