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굳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0.5%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5포인트(0.54%) 내린 2496.5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을 밑돈 건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16%) 내린 2,505.96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2488.42까지 후퇴했다. 다만 곧바로 반등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93억원, 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은 데다가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또는 경계 심리가 강화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12조∼14조원을 넘나들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이날은 모두 9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7566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85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1%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48%)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의약품(-1.31%), 비금속광물(-1.26%), 기계(-1.2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50%), 통신업(1.31%), 보험(1.01%) 등은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