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0%) 내린 2567.4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0.41%) 내린 2557.11로 개장해 장중 2555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하락 전환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전날 세 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사상 초유의 디폴트 공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로 잠정 집계돼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 차익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차익 매물은 주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8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8억원, 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01%), 섬유·의복(-1.66%), 의료정밀(-1.49%), 철강 및 금속(-0.80%) 등이 전일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1.68%), 건설업(1.12%), 보험(1.07%), 증권(1.07%) 등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