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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DP민간고용 호조에 하락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ADP 민간 고용 지표가 큰 폭 증가하면서 국채금리가 크게 올라 하락했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뒷받침한 영향이 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포인트(0.79%) 하락한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포인트(0.82%) 내린 13,679.0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투자자들은 이날 민간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이날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대면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6.4%를 기록해 전월의 6.6%에서 둔화했다.

ADP의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발표돼 6월 민간 부문에 대한 고용 상황을 가늠하게 해주지만 비농업 고용지표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시장 관련 지표들이 견조한 양상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33만9천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5월의 3.7%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주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5.1%까지 올라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래 현금 흐름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 받는 성장주들은 힘을 받지 못한다.

미국 기업들의 6월 감원 계획도 줄어들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6월 감원 계획은 4만709명으로 전월 8만89명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옐런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양측간 쌍방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옐런의 방중이 양측 긴장을 완화해줄지 주목된다.

종목 별로는 기술주들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출시한 가운데 약간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대 하락했고, 아마존닷컴도 1%대 내렸다. 애플은 약간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힘을 받지 못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이날 스피릿 에어라인스의 주가는 제트블루가 아메리칸 항공과의 업무제휴를 종료하고 스피릿과의 합병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대 올랐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2분기 순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3%대 하락했다.

업종지수는 11개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 지수가 2%대 하락했고, 임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