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수능 매력적 오답 3문항, 상위권 가를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매력적 오답'으로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EBS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 및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 윤혜정 교사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면서도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지문을 눈으로 보고 빠르게 답을 찾아내기보다는, 지문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정보를 파악하고 선지를 분석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게 출제해 변별력을 갖추면서도 사교육 '문제풀이 기술'이 통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능 국어 문제
▲ 수능 국어 문제 분석. [연합뉴스 제공]

'매력적 오답'으로 인해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을 읽고 푸는 10번 문항이 꼽혔다.

또한 '노자'에 대한 유학자 왕안석과 오징의 해석을 비교해 파악하는 15번 문항도 언급됐다.

현대시인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와 고전 수필인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을 감상하는 방법, 즉 현대시·고전 수필 복합 지문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묻는 27번 문항도 있다.

이외에도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잘 반영됐는지 묻는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지 않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