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어온 항공기 8편 당 1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7월 31일∼11월 14일 국제선 직항기 493편을 대상으로 콜레라 및 장내세균 10종을 검사한 결과 총 58편(11.8%)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병원균은 장독소성대장균(39건), 장병원성대장균(32건), 장염비브리오·살모넬라균(각 4건), 세균성이질균(2건), 장출혈성대장균(1건) 등이다.
검출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공항으로, 이곳으로 들어온 항공기 222편 가운데 58편(22.1%)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인천공항 항공기 검사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대장균 검사 항목을 1종에서 4종으로 늘려 검사했기 때문에 검출률이 높았다.
다음으로 대구공항(3.7%)과 김해공항(3.3%)은 검출률이 3%대였고, 제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병원균이 나오지 않았다.
질병청은 병원균이 나온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항공기 소독을 요청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때문에 운항 항공편이 줄어듦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항공기 탑승 검역을 중단했다.
그러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항공편이 급증하고,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역이 전환됨에 따라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항공기 내 검역을 시범적으로 재개했다.
질병청은 향후 대상 항공편 수, 검사 항목 등을 늘리고, 주기적으로 결과를 공표해 항공기 위생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