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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피해 없었지만…문제는

지난달 경북 경주 지진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어 경주시 및 관광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주 도심의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방문객은 지진이 난 지난달 30일 1만4223명, 다음날인 12월 1일에는 2만136명이었다. 올해 하루 평균 방문객 4만298.5명의 절반 수준이다.

지진 1주일 전인 11월 23일과 24일에 각각 2만2013명과 2만4926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도 줄었다.

올해 5월부터 무료 개방한 경주 대릉원 입장객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각각 2526명과 3196명으로 올해 하루 평균 입장객 3703.6명보다 적었다.

1주일 전인 11월 23일과 24일에는 하루 평균 입장객 수보다 많은 4235명과 4876명이 방문했다.

경주시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직원 20%가 비상근무하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진대피소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각급 학교 교문을 당분간 개방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경주 지진 피해 확인
▲ 경주 지진 피해 확인하는 공사업체 직원. [연합뉴스 제공]

시는 당장은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이번 지진이 최대 현안인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한 경주지역 숙박업체나 식당들은 지진에 따른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경주보문관광단지 인근 한 식당업주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오기로 한 30여명의 외지 단체 손님이 지진 때문에 취소한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경주 한 대형숙박시설 또한 행사장에 오기로 한 일부 손님들이 불참을 통보했고, 다른 대형숙박시설에서도 오전에 예약 취소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일부 손님은 일찍 퇴실했다.

지난 2016년 9월12일 경주에서는 규모 5.8 지진이 있었다. 또한 7일만인 19일에는 규모 4.5 여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