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 자체 발사를 지난 4일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의 성공적 발사에 대해 알렸다. 이 위성은 이날 오후 3시 45분 40초에 지상관제센터로 첫 위성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출했다.
해당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다.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게 된다.
발사체는 정부의 기술 지원과 민간 기업의 기술력이 결집 돼 낸 성과다.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위성 제조·발사 분야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냈다. 우주 강국들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해당 위성을 활용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도 쓰이게 된다. 이 같은 식으로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 산업 기술이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 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해상 발사는 지난 7월 한화시스템-제주특별자치도간 '제주 민간 우주 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제주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 개발·제조 시설인 한화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