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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월 물가상승률 3% 웃돌 가능성"

- 과일류 할인 및 상반기 수입과일 관세인하 물량 30만톤 신속 도입

정부가 지난달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과 석유류 상승세에 다시 3%를 옷돌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물가 불안요인을 점검하고, 지난주 물가안정 관계장관간담회 후속조치 및 향후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여건은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가 2% 중반(2.5%)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연합뉴스 제공]

이번 주에도 작년 작황 부진 등에 따른 사과‧배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중동지역 불안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80불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2월 물가는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어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달 28일 기준 전년 대비 농산물 가격 상승률을 보면 사과 29.3%, 배 48.2%, 토마토 23.3%, 대파 22.4%, 딸기 5.4% 올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지난달 78.9에서 2월 80.8를 기록했으며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월 1569원에서 이달 27일까지 1612원으로 올랐다.

정부는 이에 물가 안정을 위해 과일의 경우 3월에도 사과‧배 등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대형유통업체들도 과일 직수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상반기 수입과일 관세인하 물량 30만톤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한다.

또한, 3월 한달 동안 매주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이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하여 국제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행위가 없도록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